본가 아버지댁 옥상은 부산의 중심 서면 인근의 범천동 중앙시장에 위치해 있다.
예전에 TV도 여러번 나온 옥상위 마을이다. 음침한 분위기의 영화 아수라 촬영지이기도 했다.
4층건물에 다세대 주택인데, 준공연도는 거의 50년 전이다. 위험등급 E등급을 받아도 충분할 정도로 시멘트는 부식되어 떨어지고 곳곳에 균열로 인해 옆아파트 주차장에 낙석이 떨어져 주차장에 지붕을 만들었다.
여러 사정에 의해 D등급을 유지 중이지만 정말 위험하다.
몇해전부터 지붕에 누수가 있어 부분 방수를 하던차 올해도 부분 방수를 말씀 하시길래
"사람 불러서 제대로 하입시더"라며 말씀을 드리고 사람을 부르려고 하였으나... 견적이 400만원정도 나올 거라는 예상에 아버지는 "내가 알아볼게"라시며 160만원의 견적을 모 업체에서 받아 오시고 하루만에 다 가능하다는 말에 날짜를 잡았다.
시공 몇일전 사장이 안오고 밑에 직원만 온다는 말에 아버지가 취소를 하시고....
취소를 했다고 카톡을 주셨다.
나중에 생각한거지만 하루만에??? 얼마나 대충 했을지....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내가 하고 말지라며 호기롭게 하도 페인트와 한번에 끝낼 수 있다는 페인트를 시켰다. 아무래도 하도는 발라야겠길래.
우레탄 실리콘도 시키고 첫째날 올라가서 바닥을 대충 정리하고, 하도 바르고 내려왔다. 페인트 후기에 바닥정리가 중요하는 내용이 있었지만,
하도는 흐름성이 아주 좋아서 쉽게 쉽게 발리는데 하도 바르기전 바닥에 있는 잔여 페인트와 이물질 제거가 많이 힘들었다.
대충 해도 흐름성이 좋으니 흘러 들어가서 막아 주겠거니 생각 하면서 대충 정리를 했는데 실수였다....
하도 경화후 바닥은 그야 말로 처참했다. 후회해도 뭐 어쩔 수 없지 하며 위에 덧칠을 했지만 결과물은 별로 였다.
크랙이 심한 부분은 실리콘으로 막아주며 작업을 이어나갔고, 생각보다 페인트가 많이 들어가 급한데로 들떠있는 곳들만 마무리 하고 내려왔다. 추가로 숲으로 탄성페인트를 4kg 두통 더시켰고 몇일내 가서 한번더 칠하고, 이번에는 이정도만 하고 내년에 다시 작업을 해야겠다.
내돈 내산 내땀 내눈물 경험담이었습니다.
결론 : 시간 있으면 충분히 셀프 방수 할 수 있다.
주의점 : 기본이 중요합니다. 바닥 평탄화라 하긴 좀 그렇고 이물질을 엄청까진 아니지만 깨끗히 정리해야 합니다. 페인트는 생각보다 많이 주문 하는게 좋습니다.
롤러는 수성용과 유성용이 따로 있습니다. 롤러연장 막대 필수입니다.
대략 15평 바닥 비용 25만원 정도 들어갔습니다.